912 장

그 차가운 여자는 이름조차 나에게 알려주지 않으려 했다.

좋아, 말하지 않으면 말지. 그저 그 가짜와의 대결에 나와 함께 참여해 주기만 하면 된다.

다만 펑위 누나가 사람은 데려왔는데, 중간 역할도 해주지 않으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이었다.

멍 누나는 오히려 단도직입적이었다. "좋아, 펑위가 이미 상황을 설명했어. 내 성냉감증을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?"

그녀의 직설적인 태도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.

정말 부끄러움도 없는 걸까?

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했다. '뭐, 상관없지?' 이렇게 하면 오히려 내가 편하니...